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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력 밖의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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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ksun___님 커미션)

 

깊게 눌러 쓴 후드와 얼굴 위로 짙게 드리운 그림자.

그 아래로 언뜻 보이는 레이스 재질의 안대 덕에 그 눈이 어떤 빛을 띠고 있는지는 불명확하다.

혈색 없이 창백하다 싶을 정도의 피부와 함께 유일하게 보이는 입매는 늘 굳게 다물고 있거나, 간혹 한 쪽 입꼬리만 비죽이는 것이 전부. 가지런히 늘어뜨린 새파란 색의 결 좋은 긴 머리카락은 허리께까지 내려와 있다. 차림새 때문에 대체로 표정이나 기분을 읽기 어려운 편. 

해서, 그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따분함, 혹은 지루함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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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cm|68kg

아에라크

Yeere Ysteva

예레 이스테바

신성

Divinity

​빛이 있으라

Fiat Lux

그의 손짓마다 사그라드는 것이 있고, 걸음마다 모여드는 것이 있을지니

그가 ‘빛이 있으라’ 말하매 

주변이 칠흑으로 물들고 오롯 ‘그’ 만이 빛무리와 함께 밝게 빛이나더라.

쉽게 말하자면 빛을 다루는 능력. 

신성을 자신이 담고자 하는 ‘특정한 물체’(보통은 아샤)에 응축하여 발산시키는데, 그 자체가 ‘광원’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주변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으나, 빛을 발산시켜야 하는 범위가 광활해지는 경우 혹은 빛의 밝기가 강해져야 하는때에 따라 신성이 응축된 ‘광원’ 주변 외 근방 300m 정도는 역으로 어두워지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때문에 종종 그가 신성을 사용한 자리는 한동안 마나를 통해 빛을 발하는 마도구들이 말을 듣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 편. 

아에라크가 다루는 빛은 밝기 혹은 색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지는데, 빛이 강할수록, 색이 푸른 빛을 띠고 있을수록 온도가 높아진다. 재앙과 상대할 때 그 주위가 푸른 빛무리로 가득 차는 이유가 이 때문. 쨍한 푸른 빛일수록 신이 아닌 평범한 사람은 그 열기에 근방으로 다가가기 어렵다고. 그러나 적당히 따뜻한 빛의 온기는 신체의 활력을 돋워 주는 효과도 있는 듯하다.

공격 시에는 여러 개의 빛무리를 공중에 띄운 후, 구체로 응축 시켜 열을 더해 그대로 재앙에게 유효타를 가하는 편이다.

아샤

Asha

겉보기에는 지독하게 투명한 크리스탈이다. 어떤 외형적인 장식도 없이 투박한 모양새. 아에라크는 빛을 응축시키기 위한 용도라면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달리 명칭을 정하지도 않는 듯.

성격

Personality

‘빛’의 신성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도들이 아에라크를 보고 떠올리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어둠’이었다.

 

본디 ‘빛’이라 함은 ‘따뜻함’을 제일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나, 아에라크의 빛은 어둠을 함께 몰고 오곤 했다. 그런 신성의 영향 탓일까, 아에라크의 성격 또한 이중적인 면이 존재했다. 특히나 저와 같은 신들 앞에 설 때와 신도들 앞에 설 때 상당히 다른 태도로 대하는 편인데, 굳이 따지자면 제 형제자매와 같은 신들 앞에서 본래의 성격이 더 도드라졌다는 게 맞는 말이겠다.

이중적인 신, 아에라크.

Ⅰ. 잔정이 많은, 주관이 뚜렷한.

 본래 아에라크는 말 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나, 그렇다고 소심하여 낯을 가리는 것도 아니었다. 대체로 먼저 살갑게 굴지는 않으나 무심하다기엔 잔정이 많았고, 제법 대화를 잘 이끌어가기도 했다. 그와 친밀한 신들의 왕래 역시 종종 있는 일이니, 그리 사교성이 없는 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저로 비롯된 일 혹은 태생부터 지고 있는 의무와 관련된 일이라면 직접 발 벗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으니, 제 주관 역시 뚜렷한 편이겠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적당히’라는 단어가 딱 알맞은, 크게 모난 곳 없이 두루 어울려 지낼 수 있는 그런 평범하고 유순하다면 유순하다고 말할 수 있는 성품. 환생 때마다 주변 환경이라거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긴 했으나 신들이 기억하는 그는 통상적으로 ‘그리 나쁜 성품은 아니다.’라는 평.

Ⅱ. 방관자, 혹은 관찰자.

 그러나, 제 신도들 앞에서는 어째서인지 어디까지나 ‘방관자’ 혹은 ‘관찰자’의 위치를 고집하듯 결코 인간과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 없었다. 소란이 일면 소란이 이는 대로, 인간 사이의 일이라면 그 어떤 것도 손대지 않으려고 들었다. 그들에 관해서라면 무엇 하나 스스로 나서서 해결하는 것 없이 신관들에게 정리해두라는 말만 남겨두고 사라지기 일쑤. 특히나 이번 환생에는 신전으로 돌아온 그가 신관들을 통해 신도들에게 가장 먼저 일러둔 것이 “특별한 일이 있는 게 아닌 이상 신도들의 알현을 받지 않겠다.” 는 전령이었다.

Ⅲ. 그래서 그가 어떤 이인가 하면...

 신성을 닮아 따스하기를 하나, 그렇다고 저를 따르는 모든 이들을 살뜰히 굽어살피기를 하나. 그를 따르는 신관들조차도 동전 양면을 뒤집듯 이중적인 태도의 아에라크를 어려워하는 게 과반수니, 평범한 신도들은 오죽하랴. 게다가 이번 생의 아에라크는 다소 예민한 구석도 있어, 조금만 언짢은 일이 있는가 싶으면 굳게 다물린 입매가 일그러지는 게 훤히 눈에 보일 정도니 어지간한 신도들은 그의 화를 살까 싶어 눈치만 살살 보는게 대부분이었다. 

그 탓일까 어느샌가 세간에는 ‘인간을 외면한 신’이라는 멸칭이 따라 붙기도 한다. 

기타

Etc

:: Theme ::

Krale - Memoirs of the Forgotten

https://youtu.be/24GvexmKVto

Ⅰ.환생

몇 번째 환생인지가 그리 중요한가? 이미 숱하게 죽고 숱하게 다시 태어났다. 그런 삶에 횟수가 무얼 그리 중하겠는가. 그나마 의미가 있는 것은 현세의 그가 환생하여 자신의 신전에 되돌아온 지는 어느덧 3년이 지났다는 것 정도. 겉으로 보이는 외관은 소년의 티를 벗어나고 성숙한 청년으로 넘어가는 정도의, 건장한 체격. 이전 생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으나, 아에라크의 신성이 가진 특이성과 더불어 특유의 이중적인 면모는 틀림없이 근 30여 년간 주인없이 비워져있던 신전의 주인임이 틀림없었다.

Ⅱ. 아에라크 신전

태초의 아에라크 신전은 본디 그 신분이 어떻든 모두가 평등한 공간이었다. 어린아이든, 젊은 청년이든, 허리가 굽어가는 노인이든. 하다못해 신전의 주인인 아에라크 본인까지도. 허심탄회하게 슬픔과 기쁨을 나누는 곳. 되려 아에라크 그가 ‘가장 낮은 자’로 존재하던 곳이 그의 신전이었다. ‘티리아’에 세워진 이유도 그 까닭이었으나...

제 5 재앙 이후부터 이전과 같은 활력과 온기는 온데간데없이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삭막해졌다.

Ⅲ. 이스테바

이번 생의 아에라크가 지닌 이명. 듣기로는 티리아의 어느 솜씨 좋은 공방주가 그와 같은 ‘이스테바’의 이름을 갖고 있다던가? 그 가족과 예레가 어떤 관계성이 있는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하다 못 해 아에라크의 신도인 공방주에게 캐물으려 해도 ‘그저 모든 것은 그분이 바라신 대로-’ 라는 답만 내놓을 뿐, 무엇 하나 알려주지 않는다.

아에라크 역시 천명이 아닌 이명으로 불리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듯하다.

& ETC

✦ 이번 생의 그는 제 모습을 민간에 드러내는 걸 달가워하지 않았다. 푹 눌러쓴 연합복이며, 잠시나마 후드를 벗을 때에도 두 눈을 가린 안대 탓에 그의 기분을 파악하는 데에 오랜 시간 그를 따라온 신관들조차도 애를 먹는다. 맨 얼굴을 아는 것도 몇몇 신과 소수의 고위 신관들이 전부다.

✦ 신도들의 알현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번 생이 처음인 듯. 어딘가 이유가 있기는 한 것 같은데, 그 누구도 알지 못 한다.

✦ 세간에 떠도는 제 멸칭에 대해서 본인도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따를 사람은 따르겠거니 하는 듯.

✦ 해가 저무는 시간이면 어느샌가 쥐도 새도 없이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았다. 이유불명. 바람 좀 쐬고 왔다는 말이 전부다.

✦ 유달리 10대 청소년기의 신도들을 마주할 때면 평소와 다른 느낌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고 말하는 신관들이 종종 있다. 정말인지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마는.

관계

Relation

From Past to 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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