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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땅이 심해로 가라앉고 검은 파도는 수많은 생명을 집어삼켰다.

귓전에 울리는 것은 죽어가는 인류의 숨소리, 살려달라 비는 이들의 아우성···.

종말은 어떠한 흉조 없이 찾아왔다. 검게 물든 바다가 솟구쳐 대지를 부수고 지상을 끌어내렸다. 온갖 육신이 떠다니는 사해의 바다, 껍데기 위를 거니는 것은 단연코 종말 하나뿐이었다. 그것의 걸음마다 종의 절멸과 기괴한 물거품 소리만이 울렸다.

끔찍한 물거품 소리를 딛고 선 것이 있었다.

세 개의 빛이 한데 엉겨 일부의 인류를 하늘로 올려보내고, 종말을 감쌌다.

빛이 종말을 감싼 날, 조각난 빛무리가 창공을 뒤덮었다. 높고 검은 파도가 가라앉고, 간신히 살아남은 인류와 빛의 파편만이 남고서야 비로소 세계에 평화가 깃들었다.

그리고,

조각난 빛무리는 각각 인간을 닮은 모습으로 현신하여 인류와 함께 세계를 재건했다. 그 날을 지켜본 이들은 찾아온 종말을 첫 번째 재앙이라 명명하고, 재앙과 함께 찾아온 존재들을 이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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