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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하게 빌어 봐, 운명이 네 편에 서줄지도 모르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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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cm|66kg

https://youtu.be/ghPbv7HiNzY

 

  마구잡이로 물결치는 청동빛 곱슬머리는 옆머리만 길게 남기고 짧게 잘려있다. 빛이 닿으면 어째선지 붉은 색에 가까울 정도로 쨍한 분홍빛이 도는데, 이 말도 안 되는 광학적 현상은 괴리감을 유발해 시야에 턱턱 걸린다. 끝이 갈매기 모양으로 깊게 꺾인 얇은 눈썹이 둥근 듯 한 눈매를 완전히 가려주며, 시큰둥하거나 나쁜 꿍꿍이를 꾸미는 듯 한 표정을 주로 짓고 있는 통에 신경질적이고 제멋대로인 인상이다. 얼굴은 인성을 반영한다고 했던가? 그 말이 완벽하게 들어맞는 편.

  • 컬러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화려한 선글라스는 평범하게 애용하는 아이템.

  • 노화의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번 생 내도록 저런 모습이었다는 모양.

포르투나

Xrenon J Kalxelthemir

크레논 J 칼셀데미어

신성

Divinity

Wheel of Fortune

운명의 수레바퀴

상대의 행 불행에 관한 명운을 관측, 실체화한다.

행운과 불행은 명리와 순리 속 나비효과가 만들어낸 결과의 표현형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을 관측하고 때로는 비트는 것이 그가 가진 바 역할이며 능력이다. 손을 떠나 구르는 바퀴가 도달하는 종착지는 결코 완전한 우연으로 이루어지지 않음을 그의 신성이 증명한다.

  실체화된 명운은 수레바퀴의 형태를 띄며 신성의 영향 대상에서 벗어나거나 그가 해제할 때 까지 현실에 존재하고, 동시에 물리력을 가진다. 그것을 가속, 감속하거나 방향을 비틀 수 있다. 그것으로 하여금 당초 흘러가야 했던 명운에 간섭해 다른 결과를 초래한다. 거대한 운명의 줄기 자체를 변화시킬 수는 없고, 그 갈래를 소폭 제어해 나비효과를 유도한다. 또한 같은 방식으로 간섭한다 해도 언제나 동일한 결과를 보이지는 않는다. 수레바퀴는 일시적으로 그의 손 안에서 실체화되었을 뿐, 상대에게 귀속되어 있다. 그러므로 바퀴의 주인은 바퀴에 대해 인력을 가지며, 바퀴는 주인에게 회귀하려는 성질이 있다. 이 가속과 감속으로 얻은 행운과 불운의 총량은 동일해야만 한다. 단, 신의 명운은 실체화할 수 없다.

  • 실체화한 바퀴를 이용한 물리적 타격. 비탈길을 구르는 바퀴처럼 가속된 자신의 불운에 의해 실제로 입어야 했던 피해보다 더욱 가중된 물리적 대미지를 입는다.   

  • 실체화한 바퀴를 통해 명운의 방향을 비튼다. 마찬가지로 상대의 불운을 가속해 입히려는 피해를 빗겨나가게 만들거나 약하게 타격하도록 유도한다.

아샤

Asha

Tivur

티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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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의 형태에 가까운 금속질 바퀴의 형상을 하고 있다. 크레논의 컨트롤에 따라 자유자재로 공중에 떠다니도록 설계되었으며, 신성으로 실체화한 운명의 수레바퀴를 동기화하여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한다. 신성의 출력을 조절하고 제어를 수월하도록 서포트한다. 또한 직접 타격에 가담해 피해를 극대화하는 일도 함께 수행한다.

  • 그가 구태여 자신의 아샤에 붙인 이름은 포르투나에게서 운명을 지키는 수단을 일컫는 비르투(Virtu)의 애너그램이다. 그것을 상대를 운명으로 쥐어패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니 명명부터 제법 기만적이다. 

  • 오랜 세월 동안 포르투나를 위한 맞춤형 아샤로 수 차례 제작과 폐기를 반복한 결과, 현재에 이르러서는 완전히 마공학의 집약체가 되었다. 그가 가장 원하고, 필요로 했던 기능이 추가되자 곧 포터블 신전마냥 사용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바퀴의 형상을 하고서도 제법 훌륭한 착석감을 가지도록 하는 특수 마력장 기능. 흔들림 없는 안락함을 자랑한다.

성격

Personality

[ 괴팍한 ·  변덕쟁이 · 흥미본위 · 악함 · 진지하지 못함 · 사교적 · 나태함 ]

“운명은 당신의 편이 아니며, 행운 역시 당신과 함께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01.

  운명의 수레바퀴를 손끝으로 부리는 행운의 신이라는 작자가 이런 고약한 자인데, 운명이 당신의 편일 리가. 괴팍하고 고고한 변덕쟁이에, 사교적 거짓말쟁이. 타고난 악신, 흥미본위의 쾌락주의자…. 그를 수식하는 말은 이걸론 한참을 모자랄테다. 오는 사람은 가리면서 가려고 하면 발을 걸어 넘어뜨릴 성미라, 그리고 그것은 꽤나 유명한 일이라 그의 신도들 사이에서조차 신앙과는 별개로 직접 깊이 대면하기는 좀…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최악인 성격을 가지고 세상을 널리 해롭게 만들기에는 게을렀다는 점일까. 다만 간혹 가다 튀어나오는 변덕스런 추진력은 어찌할 수 없는 천재지변에 가까워서, 그것의 희생양에게는 분기별로 한 번씩은 꼭 애도를 표해야 할 수준. 그래서, 그 천재지변에 휘말리기 전에 널리 알려진 이 행운의 신의 성격을 조금만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어제의 동전 앞면이 오늘도 같은 의미일 것이라 생각해선 안 됩니다.”

02.

  ....라는 말은 그를 보필할 새로운 신관들에게 가장 먼저 일러주는 지침이다. 변덕이 죽끓듯 하고, 제 좋을 대로 말을 손바닥 뒤집듯 재해석해 궤변을 늘어놓고, 무엇보다도 그것이 당연한 것인 양 구니까. 그것이 당연해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 자리에 드러누워 손 끝과 혀 끝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모양새가 퍽 자연스럽다. 그렇게 자신의 신위에 한치 의심없는 태도로 인간을 깔보다 못해 어울려 ‘놀아 주고’ 있다.

  그가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대체로 손 끝에서 튕겨 올려진 허공의 동전을 대하는 태도와 같다. 어떤 식으로든 떨어져, 또 어떤 식으로든 행과 불행의 가름끈을 지나치게 되는 속절없는 존재를 관망하는 시각. 그것을 아주 흥미로워 하면서도, 동시에 전혀 흥미롭지 않은 것을 마주한 듯한 행동거지. 그의 입에서 진지한 장담이 나오게 하느니 차라리 하늘에서 금이 쏟아지는 것을 기대하는 편이 낫겠다는 이야기가 돈다.

“즐기는 것은 소란이요 탐하는 것은 혼란이니, 그 모든 재미는 내기판 위에 있더라.”

03.

  세계를 하나의 큰 내기판, 모노폴리 맵 정도로 보는 이다. 제 바퀴로는 채 움직일 수 없는 행과 운을 흥미롭게 관망하는 것이 사는 낙. 내기를 벌리고 각자의 어리석음을 뽐내기 위해선 응당 사람과 욕망이 필요한 법이라 그를 찾으려 한다면 첫째로 시끌벅적한 곳을, 둘째로 다툼이 이는 곳을, 셋째로는 판돈이 오가는 곳을 훑으면 될 것이다. 그러면 그 중심에서 한발 빗겨간 곳에서 추임새를 넣어가며 부추기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겠지. 만일 그를 움직이게 하고 싶다면, 혹은 협력을 얻으려 한다면 그를 그가 즐기는 것-그러니까 주로 내기-의 중심으로 끌어 들이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 될 것이다. 동하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지만 내기로 잃은 것이라면야 이 천하의 변덕꾼도 외면하지 못하니 운이 좋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도리어 당신이 잃게 된다면…. 돌려받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 할 테지만.

  여담으로, 그가 셀라가 결성될 때 마다 꼬박꼬박 출석하는 기적 역시 내기로 이루어 졌다.

”우리끼리 하는 말이지만, 그분은 신이 아니었더라면….”

04.

  ...으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이루어진 험담은 대체로 사실에 가깝다는 것이 개탄할 노릇이다. 애초에 생겨먹기를 도락과 쾌감과 흥미만을 쫓도록 만들어 진 것인지 방탕하기를 이루 말할 데가 없다. 정말 신이 아니었더라면 희대의 협잡꾼 이라도 되었을 성질머리는 공교롭게도 그 지위 덕에 감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되었으며, 그것이 그의 신도들의 인생에 길이 새겨질 불운이다. 이를 그의 신도들 사이에선 ‘세례’라 하더라. 아주 적절한 명명이라 그도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는 일화가 있다.

  악성이라 할 만 한 모든 것을 꼼꼼히 갖춘 그는 도덕적 잣대나 건실하게 지내도록 종용하는 말들을 들이대어 봐야 씨알도 안 먹히는 데에만 뚝심이 있어선,

  “정말이지 게으르셔서 다행이라니까요! 안 그랬음 세상 살기가 두 배는 팍팍해 졌을거라고.”

기타

Etc

포르투나

01.

  포르투나의 근본은 행운으로 정의된다. 행운이란 어떤 것인가! 보통 모든 이들이 바라며, 바라지 않았던 것이 주어져도 싫은 감정 하나 느끼지 않을 호사. 그렇기에 그를 향한 신앙은 플로리타 전역에 제법 널리 퍼져 있다. 그의 신전은 바브리치에서도 인구밀집도가 높은 곳에 있고, 부유한 신전으로 손꼽히기도 하며, 자유로운 분위기로 제법 많은 신도들이 드나들고 있다. 또, 잘 풀리다 어그러지는 일에 포르투나의 장난에 당했다거나, 예상치 못한 행운을 마주했을 때 포르투나가 떨어트린 동전을 주웠다거나 하는 식의 관용어구도 일상적으로 쓰인다. 그가 괴팍하고 변덕스러운 것 조차 행운의 속성으로 받아들여지는 식이니 아이러니하게도 ‘신 포르투나’에 대한 인상은 대체로 나쁘지 않은 편. 그러나 그가 결코 좋은 신이라 일컬어지지 않는 것은 동전의 양면처럼 행운의 이면에 동량의 불행이 있기 때문이리라.

  또 한 가지 포르투나에 대해 더 말해야만 하는 것은, 그는 결코 직접 운명을 개척하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내킬때 행운에 개입해 운수와 명리의 단편을 굴릴 뿐 스스로 나아가는 일은 없다. 그에게 행운이란 타자의 것이지 자신의 것이 아니다. 나아가는 것은 그의 바퀴에 끌려가는 타자의 행과 운 뿐, 그는 어디까지나 그 자리에 고정된 존재이다. 그의 관망하는 태도는 이것에서 기인한다.

...에게 인간이란?

02.

  정말로, 진짜로, 엄청나게 의외지만 그는 인간을 제법 아끼는 축에 속하는 신이다. 지렁이가 있어야 땅이 황폐화 되지 않고 비옥하다고 했던가, 그와 비슷한 맥락으로 그에게 인간이란 양질의 혼란을 불러오는 제법 귀여운 소재들이다. 행운을 바라고 갈망하며, 주어진 운명을 비틀길 바라는 것은 오로지 인간 뿐이므로 그는 필연적으로 인간의 존재로 하여금 비로소 의미를 찾는 종류의 신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가소롭고 하찮게 보기는 해도 미워하기엔 그럴 수가 없고, 멸망하게 내버려 두기엔 지키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인 셈. 귀찮고 모자란 것들 취급을 하긴 하나 그의 수레바퀴는 결국 인간을 위해 굴러간다. 물론 그 사실을 적시 당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연혁과 기억

03.

  연혁을 기록하는 신도들이 있으나 그에게 별 쓰잘데 없는 걸 다 기록한다, 스토커냐는 말만 들어먹었다. 본인이 다 잊어버린 과거의 일거수 일투족을 왜 알아야 하느냐는 식. 지난 환생이 언제였던가, 저는 애매모호하게 기억하나 꿋꿋하게 해낸 신도들의 기록 상으로는 정확히 48년 전이다. 이렇듯 자신의 이력이나 과거의 기억은 그다지 흥미를 끌지 못했다. 기억에 대한 것은 중요한 몇 가지 정도만 글로 남겨두는 수준이고, 환생할 때 마다 늘상 과거에 대해 별 다른 감흥이 없는 걸 보면 그건 타고난 부분인 듯 하다.

  조금 부드럽게 표현하자면 개차반같은 인성머리를 가진 신이지만 생각보다는 원활한 관계를 맺은 상대가 많은편. 성질이 더러워서 그렇지 타자를 배척하고 살지는 않는 터라 자신의 기억을 전하도록 청할 상대 정도는 있다.

그 외에

04.

  • 그는 제 발로 잘 걷지 않는다. 대체로 자신의 바퀴 위에 올라타 앉아 있는 편. 무슨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단순하게 그게 편하고, 걷기 싫다는 이유. 괜히 억지로 끌어내려 봐야 좋은 꼴은 못 본다. 가끔 자발적으로 바퀴에서 내려올 때는…. 인간들 사이에 섞여 들어가 구경하고 있을 때 정도.

  • 워낙 눈에 띄는지라… 게다가 숨길 생각도 없어서 자연스레 바브리치의 유명인사가 되었다. 성질 나쁜 신이라는 것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라는 소리. 그가 나타나면 부모들은 아이들 단속을 하고, 노름꾼들은 행운을 빌며, 현명한 이들은 외면한다.

  • 게으르다고 했던가, 확실히 그렇다. 그는 신전에서는 대체로 놀고먹으며, 종종 재밋거리를 찾아 나돌아 다니고 있다. 직업이 무어란 말인가, 생산적인 활동은 무엇이고 노동은 또? 그에겐 너무나도 먼 이야기.

  • 상식이 없는 편은 아니다! 종종 아는 것을 무시하고 제 좋을 대로 해서 그렇지.

  • 자신이 참여하는 내기에는 신성을 결코 개입시키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신성을 쉽사리 쓰는 편이 아니다.

  • 가끔 귀찮을 때면 옆머리를 뒤로 묶어버리기도 한다…. 그가 이 요상한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는 건 다 내기 때문이다.

관계

Relation

From Past to 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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