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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몰라도, 내 이름은 들어봤을걸? ”

오페롬의 신전. 몰라?

그 신은 대개, 지금은 존재하지 않을 날씨의, 쏟아지는

따가운

햇살과

맑은 하늘을 떠올리게 했다.

사람. 아니, 신을 볼 때는 어디부터 보는가? 보통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면 그 신은 머리부터 아래로 시선을 이동하게 만들었다. 부슬부슬하게 만져질 것 같은 얇고 하얀 모발의 사이사이에는 쨍한 푸른빛이 섞여 톡톡 튀어나왔다. 자신 기준 왼쪽으로 묶어 높게 땋은 머리카락은 턱 부근에서 달랑거리며 경쾌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두 눈은 말 그대로 밤하늘을 담은 듯, 깊고 어두운 청보라빛에 반짝이는 빛이 점점히 박혀 있었다. 정돈되지 않은 속눈썹은 길게 뻗어 눈을 깜빡일 때면 눈동자에 그늘이 스쳤고, 얇은 입술은 단정한 호선을 이루었다.

눈높이에서 머리, 그것도 정수리가 보이는 시점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어른보다는 아이의 형상을 띈 그는 아이답게 깨끗한 하얀 피부와 말랑한 볼살, 부드러운 몸선을 자랑했다. 정확히는, 완전한 아이보다는 13살 가량의 청소년기에 걸친 미성숙한 유년의 티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 키에 비해 길쭉길쭉한 팔다리는 그가 동작을 보일 때면 크기만으로는 채우지 못했던 존재감을 펼치곤 했다.

그의 외형에서도 특히 두 눈은 오페롬임을 증명하는, 일종의 상징이기 때문에 신도라면 모두 알고 있다.

오페롬

Vera

“누가 지었냐고? 내가! 그냥~ 기억에 남아 있었어.”

베라

하이젤.png

148cm|42kg

신성

Divinity

meteoric shower

流星雨유성우

│ 별이 추락하는 밤, 그날에는 유성우가 내렸다.

아샤를 사용해 자신을 중심으로 주변 환경을 우주화(宇宙化)한다.

우주를 펼치는 듯한 작업으로, 원형 혹은 타원형으로 우주와 닮은 이공간을 연결하는 포탈을 생성해 별을 내려 공격을 가할 수 있다. 별 하나하나의 위력이 상당한 데다가, 담고 있던 빛을 쏟아내듯이 한 번에 수많은 양의 별을 사용하기 때문에 재앙을 상대할 때는 상당한 전력이 된다고 평가받는다.

사용하는 별의 양은 스스로가 조절할 수 있는데, 별 자체의 위력보다는 쏟아지는 속도에 위력이 붙는 것이기 때문에 별 그 자체는 신에게든 인간에게든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 간혹가다 별 한두개를 꺼내 인간 아이들과 놀아주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가 싸우는 모습을 본 이들이면 이런 그는 마치 다른 사람 같다고 이야기하고는 하는데, 유성우를 쏟아낼 때는 빛기둥 같이 환히 밝히던 것이 아이의 손바닥 위에서는 얌전하게 반짝이는 아름다운 별이 되는 모습은 동일한 신성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고 한다.

아샤

Asha

밤하늘을 압축한다면 이런 모습일까. 그의 아샤는 양 팔로 감싸안을 정도의 단면을 가진 완벽한 구 형태를 띄고 있으며, 간혹가다 행성의 고리처럼 반짝이는 가루가 떠다니고는 했다. 그는 자신의 아샤를 ‘공’이라 표현하고는 했는데, 이 ‘공’은 스스로가 둥둥 떠다니는 힘이 있어 공을 안고 있으면 베라 또한 동동 떠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성격

Personality

:: 관심을 갈구하는, 잔망스러운, 단순한? ::

그의 성격은 수없이 환생을 거듭하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환생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그를 아는 신들의 반응은 보통 두 가지로 나뉘었다.

반기거나, 귀찮아하거나.

“이잉, 나 안 보고 싶었어?”

야, 농담이야! 왜 그렇게 얼굴을 구겨? 악, 밀지 마!

낯을 가린다와 베라는… 그래, 정반대에 위치하는 단어였다. 환생 전에 알았던 몰랐던, 환생 후에 알던 모르던, 일단 들이받았다. ‘내게 관심을 내놔.’ 이 뻔뻔함을 넘어선 잔망스러움에는 장단점이 극명했는데, 단기간에 빠르게 친해질 수 있는 반면 거북해하는 사람이나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에게는 도리어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베라는 상관하지 않았다. 그의 목적은 호감이 아닌, 관심 그 자체였기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쏟아지는 관심은 그를 배부르게 만들었고 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아끼지 않았다.

“나는 감정도 없겠냐? 싫어하기를 바란 거였으면 여기도 안 들어왔어.”

어쨌거나 그도 감정과 기분이란 게 존재했기에, 부정적인 시선보다는 호감을 사는 것을 선호하기는 했다. 일반적으로는, 관심을 얻어낸 이후 상대에 맞추어 다가가는 것으로 호감을 사고는 했다. 재미를 원한다면 즐거움을, 함께 울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면 별의 눈물을. 그렇기에 그는 아이들을 좋아했다. 돈이 많지 않아 무언가 비싼 것을 바라는 이들의 소망을 들어주기는 힘들지만, 아이들은 별의 반짝임을 보여주면 좋아했으니까.

“단순한 게 좋잖아.”

복잡하거나, 생각이 많은 사람은 마음을 충족시키기가 힘들었고, 베라는 그들의 사고를 따라가기를 거부했다. ‘그렇게 생각하다가는 머리가 터지고 말거야.’ 누군가가 복잡하게 생각한다면, 베라는 자신의 역할은 얽힌 실타래를 끊어 더 많은 실가닥을 잡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네가 터지지 않도록 비워두고 있을게.’ 물론, 그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모두에게서 호감을 받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는 신경쓰지 않은 것이, 호감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자신을 극도로 싫어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바꾸기 때문이다. 호감을 얻기 위해 공들이는 만큼, 싫어하도록 공들이는 데에도 도가 터있는 신이라서, 그와 척을 지는 것을 즐기는 이는 많지 않았다.

"오페롬? 가끔..이 아니라 좀 많이 귀찮아. 환생 할 때마다. 매~번. 근데 걔한테서 괴롭힘 당하는 거보다야 낫지, 뭐.”

-신 A

기타

Etc

0. OPERAM

환생한 곳은 탄(AA005-THN)이나 거의 태어나자마자 셀라에 가입했기에 제대로 정해진 거처가 없다. 다만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 것이, 신이기도 하거니와 그의 신전이 없는 곳을 찾는 것이 도리어 빠를 정도로 신전의 수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고, 사라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나타나 그의 성격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는 했다. 그렇다고 신도의 수가 많은가?에 대한 질문을 가진다면 확답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의 신전은 화려하지만 서늘해 머무는 이가 적었고, 그의 신도들은 보통 어린 아이들이나 늙은 노인, 아니면 자신의 삶을 짧고 화려하게 불사르는 이들이었다. 어린 아이들은 나이를 먹고, 철이 들면 오페롬의 신전을 떠났고, 다시금 돌아온 늙은 노인들은 그와 오래도록 함께 있어주지 못했다. 밀물과 썰물처럼 들어왔다 빠져나가는 신도의 수는 일정치 못했고, 때문에 환생 이전의 셀라 또한 한 곳에 오래 정착하는 것이 아닌, 여러 클랜에 위치한 신전을 자유롭게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오페롬, 그의 신앙은 무엇인가? 그의 신앙은 무척이나 단순했다.

현재를 살고, 나를 숭배해.

그의 재물, 신도들에게서 받는 것은 정말이지 그다웠는데, 그저 매일 신전에 찾아오고, 함께하는 것이었다. 일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았기에 식생활은 보통 늙은 신도들이 가져오는 빵, 수프나 어린 신도들이 가져오는 군것질거리, 혹은 자신을 불사르고자 하는 신도들이 바치는 그라운드로 해결하고는 했다.

1. CELLA

그는 자신이 신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았고,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 속에 섞이는 것을 거부하고 스스로를 드러내는 편이었다. 그런 그가 셀라에 매번 소속되는 것은 신기한 일은 아니었다. 결코 얌전하다고 표현할 수는 없으며 호전적인 성향을 지닌 데다가,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는 그에게 셀라는 단연코 완벽한 무대였다. 그의 신도들은 그가 더이상 누구도 기억하지 못하는 제 5 대재앙 이전의 셀라에도 소속되었었을 거라 추측하고, 확실한 것은 그가 그 이후 살아있을 때의 모든 셀라에 소속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가 소속되지 않았던 셀라는 제 9 대재앙의 것이 유일한데, 해당 시기의 오페롬은 환생했는지 여부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당시에 환생하지 못했을 것이라 추측하는 이가 대다수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LL5771년의 제 8 대재앙 당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오페롬이 200년이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점에 관해서 제 8 대재앙에서 사망한 충격으로 겁을 먹어 제 9 대재앙에 참전하지 않은 것이라는 추측 또한 제기되고 있다.

2. THAN, AA005-THN

그가 눈을 뜬 곳은 하필이면, 탄에서도 일반인 구역이었다. 신임을 숨기지 않는 그의 특성상 중앙회는 그의 존재를 인지하자마자 곧바로 그를 신들의 구역으로 이동시켰다. 베라, 오페롬은 탄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늘 신도들과 함께하고 어울리는 그의 특성상 신과 일반인을 분리해놓는 탄의 중앙회는 일종의 눈엣가시였다.

3. LIKE<>HATE

“좋아하는 거? 음... 어쩐지, 바이올린이라는 게 좋더라고. 별도 좋지만. 그냥 기억에 남아있는 선율이 있어.”

“싫어하는 거는~ 나한테 무관심한 거? 날 신경쓰란 말이야.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건 상관 없으니까.”

관계

Relation

From Past to 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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