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견고하게 다질수록 마음도 무디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som_commission님 커미션)
한결 같은 바다이기 때문일까, 외모에는 큰 변함이 없다. 여전히 신발을 벗고 신성을 다루는 습관까지. 다만 달라진게 있다면 그녀의 성장으로 아래쪽 척추 중 가장 깊숙이 들어가는 곳에 에피스타가 새겨졌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179cm|65kg
마로
Meriel C. Aurelia
메리엘 C. 아우렐리아
신성
Divinity
Mercy of the sea
바다의 자비
그녀의 육체는 하나의 바다를 이루고 있어 신성을 사용할 시에는 몸의 일부가 액체로 변화된다.
그녀의 육체로만 이루어진 작은 바다는 행성 표면에 존재하는 무한한 바다와는 부피면에서 다르지만 이루어진 성분은 비슷하여 특유의 짠맛이 난다. 더불어 그녀의 바닷물은 강한 재생 능력이 있어 인간을 돕는 일에 용이하다. (단, 죽은 자를 살릴 수는 없다.)
50년이 흐른 현재는 어느 형태로든 섭취된 바닷물로 몸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탐색할 수 있게 되었다. 주로 내장파열, 염증의 위치, 어느 장기에 피 고임 등 겉으로는 알 수 없는 몸 속 안에서 이루어진 부상을 탐색할 때 쓰인다.(단, 뇌에 관련된 문제는 인식하지 못한다.)
아샤를 통해 이루어지는 탐색은 더 세세해지는데 마치 점혈을 누르듯 막혀있거나 근육이 심하게 뭉친 곳을 풀어주는 치료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는 전투 시, 긴장으로 뻣뻣해진 몸을 풀어주는 도움을 주기도 한다. 50년 전에도 다인치료가 가능했듯 시간이 흐른 지금도 가능하며 추가로 근육의 어느 부분을 풀어주거나 바닷물을 약간 보태어 근육을 강화하는 치료 또한 가능해졌다.
단, 이만큼 세세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뇌를 조종하는 일 또한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그러지 못한다는 것을 알린다. 단순히 재생 능력을 가진 바닷물임으로 이것이 뇌에 닿는 순간 단시간동안 뇌의 활동이 빨라지지만 이후 급속도로 노화되어 뇌사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공격적인 면모도 50년이란 시간이 흐리니 더욱 강력해졌다. 아샤에서 삼지창 모양의 작은 바닷물을 꺼내서 날렸던 시절은 어느 새 거대한 삼지창의 모양으로 변모했다. 이는 스스로 삼지창을 휘두르게 될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아샤
Asha
왼쪽 위팔에 팔뚝과 오른쪽 허벅지에 은색의 초커 형태로 이루어진 아샤다. 두 아샤는 원래 하나로 겹쳐 그 위에 바닷물을 얇게 띠워 거울의 형태를 띠던 것이었으나 평소 편의를 위해 악세마냥 둘로 나누어 착용하고 다닌다. (허벅지쪽 아샤에는 아쿠아마린이 박혀 있다.)
아샤는 바닷물의 형태를 견고하고 세밀하게 잡아주어 거울의 표면을 말끔하게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두 개의 아샤로 분리되어 물과 아샤로 이루어진, 거대한 삼지창으로 변모한다.
성격
Personality
여전히 짧은 인연이든 오랫동안 이어온 인연이든 상관없이 모든 이들에게 진심을 다합니다. 아픈 이가 있다면 당연히 멈춰서서 도와야하며 나은 모습까지 지켜보길 바라죠.
해와 달, 별을 동경하는 마음 또한 변함 없습니다만. 조금 달라진게 있다면 동경하는 이에게 하루의 감사한 마음을 이야기하던 옛날의 모습은 없어졌다는 겁니다. 대신 하루동안 쌓인 피로를 동경하는 이를 바라보는 일로 풀어내듯 심심치 않게 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끔은 하늘이 아닌 호수에 비친 별과 달을 떨리는 어깨로 볼 때도 있습니다.
그래요, 여전히 일상에 고마워하며 자주 베풀고 작은 변화에도 감사하지만 이제는 지쳐갑니다.
기타
Etc
> 떠돌이 생활에 변동이 없지만 아주 조금 미지의 인물로 입소문을 탔다. 주로 치료 받기 힘든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입소문이 퍼졌는데 늦은 밤에 찾아와 병을 치료해주는 구원자로 말이다. 깜깜한 밤이다보니 인상착의가 뚜렷하지 않아 그저 후드를 깊게 쓴 자로 알려져있다.
> LL6034부터는 신전에 찾아가지 않아 특별하게 기록된 것이 없지만 기존에 신뢰가 깊은 신도들은 여전히 마로를 기다리고 있다.
>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바다 이야기꾼 역할은 지금 또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야기꾼으로 돌아다니고 나면 어딘가 혼이 빠진 사람처럼 하늘을 바라보곤 한다고.
> 곧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터뜨리는 편이 되었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릴 상황이 제일 많아졌다. 덕분에 어느 날에는 아이들에게 바다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도 울어 ‘울보’ 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 전체적으로 생기를 잃었다고 할 수 있으나 가벼운 인사나 대화에서는 알아차리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