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호할 가치가 있는가, 어디 한번 증명해봐. ”
여전히 흰 얼굴, 붉은 눈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였다. 20대 초반같이 보이는 얼굴은 이전 생과 거의 닮은 모습이었으나 다른 점이 있다면 작아진 체구와 눈물점. 한층 화려해진 인상은 그 속의 독을 가리려는 것처럼 빛났다.
눈 밑에는 검은 그늘이 있으며, 긴 머리는 아무렇게나 풀어 두었다.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오른쪽 귀에는 종종 석류알 같은 귀걸이가 붉게 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에피스타는 등 뒤에 크게 새겨졌는데, 날개뼈 즈음부터 허리 위쪽까지 오는 크기이다.
네세르트
Hilda Asclepias
힐다 아스클레피아스
163cm|51kg
신성
Divinity
Ma'at
마아트
“불꽃 속에서 진실된 분노가 피어날지어다.”
검은 불꽃 속에서 피어나는 칠흑의 보석. 그것이 그의 신성이었다.
원하는 곳에, 원하는 크기로 블랙 다이아몬드를 만들어내는 능력. 타오르고 남은 잿더미처럼 새까만 광물은 제어하지 않으면 정형화된 형태 없이 마구잡이로 자라난다. 그러나 전투 시에는 아샤에 자라나게 만들어 검날로 쓰거나 넓은 범위에 보호막을 만들기도 하고, 뾰족하게 만들어 허공에 띄운 후 날려 보내 공격용으로 사용하는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50년 전과 운용 방식에는 거의 차이가 없으나, 작아진 체구를 커버하기 위해 대검의 검날 자체를 이전보다 거대하게 만드는 편이었다. 덕분에 날렵함은 줄어들었으나, 더욱 묵직하게 검을 휘두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단, 검은 불꽃은 아샤를 손에 쥐고 있을 경우에만 피어난다.
아샤
Asha
Udjat
우제트
“한낮의 태양이 발하는 화염은 모든 것을 불태우고.”
그의 아샤, 우제트는 석류알 내지는 핏방울같은 붉은색 보석 장식이 여럿 달린 스태프 형태이다. 그러나 신성을 발현하는 순간 검은 다이아몬드가 돋아나며 대검의 형태를 갖추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아샤를 사용하여 신성을 발현할 경우,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검은 다이아몬드를 제련하듯 그 위로 칠흑의 불길이 피어오른다는 것이다. 그 불길이 피어오르는 순간 경도는 더욱 강해져 어떤 것에도 깨어지지 않을 검은 보석이 완성되는 것이었으니, 그가 신성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활용하게 된 것도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내구성의 강화 외에도 보석으로 장벽을 만들어낼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는 등, 능력의 한계 또한 확장되기에 아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새로 제작한 우제트는 50년 전과 거의 비슷한 형태일 예정이었으나, 성능 향상을 위해 몇몇 부분을 건드린 결과 외형이 아주 조금 더 화려해졌다고 한다.
성격
Personality
예민한|변덕스러운|참을성 없는|극악무도한|모순적인
“짜증나, 다 싫어. 싫다고.”
여전히 그를 한마디로 정의하라 한다면 긍정적인 단어는 전혀 나오지 않을 만큼 성격이 나빴다. 환생을 했음에도 하나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 모든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변덕스러운데다 제 심기에 거스르는 것은 단 1초도 참지 못했다.
의무에 대한 이야기 또한 마찬가지로,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오히려 더 불같이 화를 내곤 했다. 오히려 환생 전보다 지금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이라서, 이전의 그가 나름대로 초탈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의 증명밖에는 되지 않는 듯했다.
거기다 그의 신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소문을 한 번쯤 들어보았다면 ‘극악무도하다.’라는 감상을 가지는 것도 무리는 아닌 일이었다. 제 성질에 못 이겨 신전을 부숴놓고는 하루 만에 고쳐내라고 한다거나, 심기에 거슬렀다고 신도를 쫓아내 버렸다는 소문은 너무 자주 퍼져 몇 번인지 세기가 불가능한 수준이었고 신도들을 침실로 불러들인다는 소문 또한 그의 뒤를 따라다녔다. 제 심기에 거스른 이들을 처리해버렸다는 소문 또한 돌아다니나 그 이야기에 대한 진위는 확인할 수 없다. 이전 기록들과 환생한 지 20년이 조금 넘은 지금 시기를 비교했을 때, 조금 심한 편이긴 하나 이전의 네세르트들과 별반 차이는 없는 수준이라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인 일이었다.
또한, 그는 공격적이면서도 방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이 모순적이라는 인상을 불러왔다. 다른 이를 가차 없이 공격하고, 속을 뒤집어버리려 하면서도 제 약점은 절대로 드러내지 않으려 했으니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와도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그나마 과거와 완전히 같은 것이 하나 더 있다면, 그가 만족할만한 물건을 주면 그에 대한 대가는 확실히 치른다는 점이었다. 여전히 술을 좋아하여 신도들 사이에서는 ‘네세르트님의 호의를 얻으려면 술을 가져가라.’는 소문이 널리 퍼져 있을 정도였으니 당연하게도 그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방법 또한 여전히 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타
Etc
Theme
Rule Breaker - Fate/stay night Unlimited Blade Works
Like
술, 단 것
Dislike
의무, 자신의 신도
네세르트Nesert
‘파괴와 복수의 신.’
위대하신 파괴와 복수께서 우리에게 돌아오셨으니.
이번 생의 네세르트, 힐다 아스클레피아스는 20여년 전에 환생했다. 정확히는 22년 전이나 이것은 그 또한 따로 세지 않고, 기록에도 남아있지 않으므로 모든 기록에는 20여년이라 모호하게 쓰여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생에서 늘 환생하고 몇 년 지나지 않아 신전에 나타났던 것과 달리, 이번 생의 그는 환생 후 10년이나 지나서야 자신의 신전에 나타났다. 신전에 오기 전의 종적은 묘연하나 신전에 온 뒤로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현재 시점으로부터 5년 전까지는 적당한 수준으로 멋대로 굴고, 기도도 제가 생각하기에 합당한 것만 들어줌으로써 ‘그 네세르트’치고는 나쁘지 않은 행적을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5년 전을 기점으로 폭발하듯 바뀌었는데, 그가 가까이 두던 신관 하나를 신전에서 완전히 쫓아냄과 동시에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는 기록에조차 남지 않아 소문으로만 돌 뿐이었다. 평소에 신관이나 신도를 쫓아내는 것이 아주 없었던 일이 아니기에 ‘그리 참으시더니 결국 예상대로 폭발하고야 마셨다.’라는 것이 세간의 인식이고, 보편적인 신도들의 인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전에 사람이 줄어들고 다른 구역의 신도 또한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는데, 혹시라도 네세르트의 심기가 불편할 때 기도를 올렸다 화를 입을까 걱정하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간이 지날수록 제 기분이 나쁠 때 기도를 올린 인간에게 패악을 부리는 일이 점점 잦아지고 있기도 했고 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에게 무언가를 바라는 이들이나, 그를 맹신하여 신관이 되는 사람들은 있었기에 신전이나 신앙, 공물의 상태 등은 그리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그리하여 그는 여전히 자신의 신전에서 폭군처럼 군림하고 있다.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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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생에서는 LL6022년, 재앙과의 전투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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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자신의 신전에서 거주 중이다. 신전을 부수고 나면 수리할 동안 지내는 비공정 또한 케네비라스 외곽에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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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부터는 신전을 수리할 때가 아니면 거의 신전 안에서만 지내며,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다른 신들과도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만나려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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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째서인지 셀라의 소집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응했다고 한다. 이번에도 재앙과 마음껏 싸울 수 있어 그런 것은 아니냐는 이야기가 도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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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에 틀어박힌 이후부터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지 눈 밑에 검은 그늘이 떠날 날이 없었다. 아무리 신일지라도 육체는 휴식을 필요로 하기에, 티를 내지는 않으려 하나 언제나 피곤한 기색이 묻어 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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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의 이름 또한 어째서 힐다인지 묻는다면, 그저 마음에 들어서라는 것이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