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하냐? 그럼 됐고. ”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검붉은색 머리가 제법 길었다. 제대로 정돈하지 않고 대충 아래로 내려 묶어 부스스한 머리가 그의 걸음에 따라 흔들린다. 미간 주름 역시 건재하다. 따뜻한 눈색은 여전히 선명한 미간 주름에 가려졌지만, 종종 풀려있는 표정에서 그 온기를 느낄수 있다. 이전에는 깔끔하게 면도를 했으나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지금은 간편한 방법으로 바꾸었는지 듬성듬성 자란 수염이 보인다. 50년간 크게 변한 곳 다친 곳 없이 그 모습 그대로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여유롭고 성숙해보이는 분위기가 있다. 에피스타가 새겨진 부분은 심장 부근.
칼로르
Embers
엠버스
177cm|73kg
신성
Divinity
Recaleo
레칼레오
생명이 따스함을 잃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그의 의무이다.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 그 적절함을 유지해야 한다. 그의 의무로부터 그는 열에너지를 다룰 힘을 얻었다. 한 물체 혹은 생명체에 열을 가하여 열에너지를 상승시킬 수 있다.
열에너지의 상승을 통해 불꽃을 일으키는 것은 그의 특기이다. 인간을 위해서는 따스하고 온화하게 피어나는 불꽃이지만 재앙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거칠고 뜨겁게 타오를 수 있다.
보통 대상의 신체 일부분의 열에너지를 급격하게 높이는 것으로 대상에게 불을 붙을 붙일 수 있다. 불을 발생시키지 않더라도 주위 공기에 열을 올려 간접적으로 화상을 입히거나 아지랑이의 발생 등으로 대상의 시야를 방해하는 등의 활용 방안 역시 가능하다.
적절하게 따뜻한 신체의 온도는 활력을 높이는데에도 유용하다. 재앙과의 전투 시 다른 신들의 체온을 조금 높임으로써 도움을 줄 수 있을 듯하다.
아샤
Asha
그의 아샤 역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기본기능에 충실하며 신성이 더 넓은 범위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신성을 사용할 때 쉽게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크게 램프와 램프의 이동을 위한 스태프로 나눌 수 있다.
[램프] 가장 핵심적인 파츠는 단연코 램프이다. 램프의 중앙에서 빛나는 불빛은 그의 신성의 상징이며 의지를 표현한다. 그리 크지 않지만 항상 일정하게 빛나고 있다. 이전보다 빛이 조금 선명해진듯하다. 램프를 통해서 의식을 집중하여 그의 신성을 더 멀리까지 닿을 수 있도록 조정한다.
[스태프] 스태프는 램프의 운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수적인 장치로 특별한 기능은 없다. 스태프를 통해 램프를 더 멀리 뻗게 할 수도 있고 램프를 굳이 손에 들지 않고 등에 매고 다녀도 좋다는 장점이 있어 협의하에 만들어진 아샤이다. 실수로 한번 부러트려 손발이 닳도록 싹싹빌고는 새로 지급받은 것이다.
성격
Personality
5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하다. 예민한 성정은 어딜 가지 않아서 일 처리는 꼼꼼하게 해야하고 평균 이상의 성과도 내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전만큼 우수함이나 완벽함에 집착하기 보다는 그것을 해내는 것에 집중하며 결과에 이전보다 쉽게 수긍하고 다음을 기약한다.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곳에 멈춰만 있을 수는 없을것이다.
책임감이 강하여 한번 맡은 일은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매달린다. 자신의 실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여전하여 불만 가득한 얼굴은 여전히 그를 대표하는 표정이다. 이전보다 감정표현에 솔직해져 필요한 때에 자신의 감정을 툭 까놓고 드러낸다. 표정도 쉽게 드러내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표정이 드러나는 것을 숨기려고 급급하던 과거와는 달리 평소에는 굳이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전히 쉽게 읽을 수 있다.
쉽게 틱틱거리는 것 같지만 타인과의 관계를 소중히 하기 때문에 여전히 다른 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지나간 인연에 대한 미련도 꽤 짙지만 이는 어쩔 수 없으리라. 새로운 인연에 힘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전히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발이 더 넓어졌으며 여전히 여러일에 조금씩 휘말려있다.
기타
Etc
[거처 및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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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처로 삼은 구역은 제 2구역인 티리아. 이번 환생은 제 1구역 바브리치에서 이루어졌으나 신전이 남아 있는 곳으로 이주하였다. 티리아 외에 이곳저곳 떠돌아 다니지만 여전히 그의 주 무대는 제 2구역 티리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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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이후 현재 대략 70년 정도의 삶을 살았다. 기록에 따르면 환생 주기는 대략 20~50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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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초기 신앙의 제 1 목표는 따뜻하고 안전한 삶의 영위에 있다. 현대에도 그 목표는 이어진다. 다만 현대 그의 신앙은 좀 더 발전하였는데, 인간 사이의 유대와 온정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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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에 대한 신앙은 그가 직접 신도들을 구제해준다기 보다는 신도들 스스로의 행동에 따라 삶의 방향과 이후가 결정되는 자력신앙에 가깝다. 그는 신앙의 중심이면서도 중심이 아닌 자로 절대자적인 존재가 아닌 신도들의 삶을 도와주는 인도자에 가까운 존재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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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신앙에 가까운 만큼 그의 신도들은 재앙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스스로 움직이며 여러 봉사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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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신전은 팔라디안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어 대도시적인 주변 풍경과 약간 이질감이 느껴진다. 녹지 근처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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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의 출입은 여전히 자유롭다. 산재한 재앙의 수가 많아지면서 그의 신전은 재앙으로 인한 피해 구제를 위한 거점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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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기간 동안 구역거주민들에게 직접 불꽃을 피워주는 의식을 행하고는 한다. 불꽃을 받는 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의식이라 하지만 그리 거창하지 않고 아주 간단하고 짧은 과정을 거친다. 재앙으로 인해 행사 주기가 불규칙하게 변했지만 여전히 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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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신전에 있는 작은 구식 램프에는 불이 계속해서 타오르고 있다. 그와 그의 신도들이 함께 관리하는 것으로 대략 90여년동안 꺼지지 않았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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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다른 존재보다 따뜻한 편. 추위도 더위도 잘 타지 않는다. 언제나 최적의 따뜻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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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단 음식과 쓴 차를 좋아한다. 입맛이 까다로워지기는 커녕 변함이 없어서 주면 잘 먹는다. 취향이 맞는 누군가와 함께 티타임을 가지는 시간들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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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교체했다. 촌스럽다는 소리는 듣고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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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면도하기가 귀찮아졌다. 꼼꼼히 날면도를 하기 보다는 간편하게 전기면도기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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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좋아한다.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돌아다니는 것이 즐겁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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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인 취미생활에 도가 텄다. 향초를 피워두고 독서를 하거나 뜨개질을 하거나 자수를 넣는다던가. 무언가를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을 좋아하며 타인을 가르치는 것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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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의 연장선으로 직접 향초나 의복 등을 만들어서 판매하기도 한다. 그의 이름을 걸고 직접 신전에서 판매하기도 하지만 익명으로 유통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는 무상으로 지급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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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신전에 들어오는 성금이나 물건의 판매대금 등을 통해 경제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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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걱정하던 한 신도가 죽기 직전에 남긴 말은 이렇다. “역시 엠버스도 칼로르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