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에도 모든 삶은 가치있어요. ”
조금씩 휘어있던 백금색 머리카락은 짧게 자르면서 그 곡선이 짙어졌다. 눈은 언제부터인가 신성을 사용할 때면 변하던 올리브색으로 바뀌었으며, 내려간 눈매와 함께 인상이 편해지면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신의 아샤인 ‘위그드라실의 가지’를 헤어바인의 형태로 착용하고 있으며, 그 밑으로 금색의 긴 귀걸이를 하나 착용하고 있다. 소매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으나, 오른 손목에 머리를 묶을 때 사용했던 검은 리본을 묶고 다닌다.
에피스타는 심장 부근인, 왼쪽 가슴에 새겨져 있다.
프레이르
Alpheus
알피어스
184cm|78kg
신성
Divinity
Yggdrasil
생명의 나무
세계를 순환시키는 생명의 힘을 머금은 나무.
평소에도 상시 발동되어 있는 프레이르의 신성은, 그에 발자취에 따라 생명이 뻗어내린다. 신성의 힘이 커진 탓인지 평소에도 흘러나오는 신성은 프레이르가 주체할 수 없는 모양. 때문에 프레이르의 밝은 하늘빛은 눈에서 종적을 감춘지 오래다. 프레이르가 다니는 곳마다 기운을 북돋고, 새 생명의 발돋움을 돕는다. 분명 좋은 영향이지만, 프레이르 본인은 이를 조금 불편하게 느끼는 모양.
생명의 나무를 직접 꺼내지 않는 한 그 힘은 미약하게 새어나오는 것이 전부라서, 직접적인 치유를 위해서는 생명의 나무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
생명의 나무는 틔우기만 할 뿐 생명력 자체를 거둬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신성을 이용한 직접적인 공격은 어려운 편이다. 공격이 불가피할 때에는 이전부터 사용하던 방식인, 재앙 자체에 생명을 틔워 토벌하는 기술 외에도 강해진 신성을 토대로 생명력의 집약체를 불러내곤 한다. 생명력의 집약체는 대개 희게 빛나는 동물의 형태를 띠며, 이를 통한 물리적인 타격이 가능해진다. 소환수의 형태이긴 하나, 계속 유지하며 조종하는 것은 불가. 일시적으로 생명력을 응축한 것에 가깝기 때문에, 집약체에 부여된 목적을 달성하면 자연히 회수되는 일회성 기술이다.
아샤
Asha
Branch of Yggdrasil
위그드라실의 가지
녹빛이 감도는 금빛의 나뭇가지 형상을 한 아샤는 전보다 강해진 프레이르의 신성과 함께 자라났다. 크기가 커져 더이상 이어커프의 형태가 어려워지자, 약간의 개조를 통해 헤어바인의 형태로 착용했다.
위그드라실의 가지는 프레이르가 생명력의 집약체를 불러낼 때, 그 형상을 견고히 응집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후 목적을 달성한 집약체는 위그드라실의 가지로 회수된다.
성격
Personality
[ 다정다감 ]
“힘들다면 이리로 와요.”
그는 원래부터 무정한 성격이 아니었다. 죄책감을 전부 털어낸 지금, 경계하거나 불친절한 태도는 사라진지 오래다. 원래도 다정한 성격이 기저에 깔려 있었지만, 이리 금방 성격이 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주변의 영향이 크게 미쳤다. 다른 이를 헤아릴 줄 알고, 보살필 줄 알며, 원한다면 의지가 될 수 있도록 자처한다. 마냥 밀어내기만 했던 이전과는 달리, 오히려 비교될 정도로 작은 스킨십이 늘어나기도 했다.
[ 수용적 ]
“그럼요, 당신의 의견도 옳아요.”
남의 의견을 배제하지 않고, 최대한 모든 의견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태도가 있다. 다만 수용적이라는 것은 자신의 주관이 흐리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의견을 뚜렷이 내세울 줄 알되, 그것만을 고집하는 성격은 아니라는 것. 최대한 타협점을 찾아가며, 다툼을 최소화하려는 성향이 있다. 다툼이 일어나면 중재하는 역할. 다른 이의 생각을 헤아리려 하는 성격에서 비롯된 태도인 것으로 보인다.
[ 이상적 ]
“그럼에도, 그럼에도 우리는 나아갈 거예요.”
모든 생명은 축복으로, 생명체로서 살아가는 삶 자체에 최대의 가치를 부여하고자 한다. 살아가는 생 동안 모두가 공평하게 어떠한 행복과 즐거움을 누려야 한다는 것. 이런 성격을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든 타개할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와 낙관적인 태도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마냥 이상주의적인 성격은 또 아니라서, 현재 처한 현실에 대한 파악이 빠르고 극복하려 한다. 때문에 그가 이루고 싶어하는 삶에서의 가치, 모두의 안온을 위해 재앙 토벌에 힘쓰는 것은 공공연하다.
기타
Etc
#소집 이후
셀라의 소집이 끝난 후, 그간 말해왔던 대로 LL6022년 케네비라스에서 티리아로 거처를 다시 옮겼다. 원래부터 티리아에서 오랫동안 거주했다보니, 정착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던 모양. 티리아를 주 무대로 여러 클랜을 이동하며 재앙을 토벌하는 것 외에도 인간들에게 소소한 도움을 주며 어울려 살기 시작했다.
#프레이르
‘생명으로서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것’이 프레이르를 믿는 신도들의 교리. 프레이르의 성향에 따라 신과 거리낌없이 신도들, 그리고 인간들과 두루 친밀하게 지낸다. 이 영향은 케네비라스에 있는 프레이르의 신도들에게도 미쳐, 클랜별 특징을 제외하면 프레이르에게만큼은 친밀하게 어울리는 신도들을 목격할 수 있다.
#지난 50년
전생에서부터 비롯된 기억, 그리고 죄책감을 떨쳐낸 이후, 용기내어 친애했던 인간들의 묘에 방문했다. 그리고 전생에 돌보아주었던, 그의 나이든 자식과도 제대로 마주하며 ‘죽음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다. 이후로도 그간 돌보았던 아이들을 계속해서 살펴주며 생활한다. 한 곳에 틀어박히지 않고 여러 클랜을 여행하기도 한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