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붙잡지 말아요, 영원히라는 것은 없잖아요. ”

(@commission_Ti님 커미션)

어떠한 불순물도 섞이지 않은 새하얀 백발은 생머리에 가까웠으며 어깨선에 닿지 않는 정도의 길이입니다. 긴 눈매는 날카로워 보일 수 있으나 처진 눈꼬리에 언제나 웃는 미소가 첫인상으로 자리 잡아 부드러운 인상만 남습니다. 밝은 금안과 긴 속눈썹, 오른쪽 입가에 있는 점, 잡티 하나 없는 피부 그야말로 미인이라는 말이 어울립니다.

라이마의 상징인 금색의 보석이 달린 귀걸이, 정복에 가까운 순례복을 입고 있습니다. 늘 아샤를 들고 있으니 주변에는 금색의 사이키가 맴돌아 어두운 곳에서도 그를 찾기는 쉬울 겁니다.

159cm｜49kg

라이마

Pasia

파시아

신성

Divinity

Psyche

사이키

아름다운 영혼이여, 길을 밝히소서.

얇디얇은 실은 스스로 빛을 내고 그것들이 모여 하나의 불과도 같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실이 무엇인지 정의하자면 죽은 이들 운명을 실타래로 형태화한 것이라고 해요. 이것이 라이마가 가진 신성이며 능력입니다. 라이메 안에 있을 때는 불의 형태로, 능력을 쓸 때는 긴 실 또는 나비의 형태로 내보입니다.

운명이요, 행복이며 빛이 되어준 그들은 살아있는 것에게 운명이 되어주고 행복을 전해주며 빛을 선사합니다. 아주 작은 운명이 연결되어 한 걸음 더 나아갈 힘을 주고, 잠깐의 행복을 주어 살아갈 수 있는 기분이 되어주고, 앞을 밝혀주는 빛은 또 하나의 생명이 되어주니까요.

생명을 회복하고 고통을 완화해주지만 악의를 품고 사이키가 담긴 아샤, 라이메를 흔들면 날카롭고 가느다란 실이 빠져나와 상대를 베고 압박하여 파고드는 성질을 가져 타격을 입힙니다. 만약 그럴 수 없는 경우에는 나비의 형태가 주변에 날아들고 그 후에는 폭발하여 공격하는 성질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이키는 절대 운명을 바꾸거나 기적을 일으키는 행위는 할 수 없을터. 비틀더라도 그 대가는 혹독할 테니.

아샤

Asha

Laime

라이메

좋은 운명은 행복이 되어주는 하나의 불빛으로 감싸 안으리.

검은색으로 단조롭고 단순한 모양의 램프 형태를 이루고 있고 그 안에 사이키를 담고 있습니다. 손잡이가 달린 것은 물론이고 가벼워 휴대하고 들고 다니기 편한 구도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언제나 그의 곁을 맴도는 사이키를 담아내기 위한 목적 덕분이겠죠. 그 모습은 마치 앞을 밝히는 등불과도 같아 보입니다.

크기는 한 뼘 반 정도로 크지도 작지도 않은 평범에 가깝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샤에게 라이메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이는 좋은 운명과 행복을 뜻한다고.

성격

Personality

애정 │ 진실 │ 악의 없는 │ 어딘가 모난

Ⅰ. 운명에 따르는 │ 상냥한 │ 애(愛)

“운명을 거스를 생각은 하지 마세요. 정해진 운명은 절대 바뀌지 않아요.”

그는 말버릇처럼 ‘운명이니까요’, ‘운명은 거스를 수 없어요’ 말이 언제나 따라붙었습니다. 그도 그럴 게 자신이 의무를 지고 태어난 것처럼 운명 또한 같이 눈을 떴으니까요. 운명을 비틀거나 바꾸려고 하는 이들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어차피 그러한 행동도 하나의 운명이니 길을 따라 움직인다는 사고를 하고 있으니까요. ‘운명을 거스르겠어!’같은 대화로 그를 화나게 하거나 긁어볼 생각은 하지 마세요! 소용없으니까요! 아마도요?

태생적으로 친절합니다. 흔한 말로 밝고 긍정적이게! 는 아니지만요. 단어로 나열하자면 상냥하고 나긋하고 평온하다는 말이 더 어울리겠네요. 또한 그는 신답게, 인간을 애정하고 아낍니다. 물론 신들도 좋아해요! 모든 만물을 좋아하고 애정하며 사랑을 외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자신의 애정을 표현하는 것에 거짓은 없어요. 마음껏 표현하고 아끼고 사랑하세요.

Ⅱ. 천사 같은 얼굴 그렇지 못한 입 │ 악의가 없는 │ 눈물

“왜요! 우는 거 또 보니까 웃겨요?”

상냥하죠! 그러면 말도 상냥할까요? 아닙니다! 옅은 미소를 다정하게 지으며 하는 말은 때로는 잔인하고 이기적일 때가 있죠. 욕이요? 뭐… 아주 가끔 하기도 해요! 생각해보면 영원한 것이 없다고 말하는 그가 냉담하게 느껴지는 것도 당연한 법이죠. 때로는 잔혹해 보이고 잔인한 말이지만 악의는 없습니다. 솔직하고 거짓 없는 대화 방식이니까요.

그가 정해진 운명에 따라 죽음을 맞이한다고 해도 익숙한 것은 아닙니다. 매번 울어요, 눈물을 흘려서 애도해요. 행복을 비는 만큼 눈물도 많이 흘려요. 그러다 보니 슬픈 것에는 한없이 울음을 터트리는 일이 많습니다. 부끄러워하는 것은 덤이지만요.

Ⅲ. 묘한 │ 급진적 │ 그럼에도

"이미 결정되었어요! 받아들이세요! 거부금지!”

그의 선택과 결정은 늘 급진적이고 극단적이기도 합니다. 신중할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늘 매번 빠른 속도로 이루어졌습니다. 나쁘지는 않아요, 다만 누군가의 행복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이래도 되나? 싶을 뿐이죠.

죽음과 영혼에 지대한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인간이 죽을 때나 신이 죽을 때 옆에 있기를 희망합니다. 묘한 구석이 있지만 어찌 보면 당연하기도 해요. 그 끝을 눈에 담고 자신의 곁으로 부르기 위함이라고 말하면 앞뒤가 맞으니까요.

기타

Etc

테마 https://youtu.be/zuimQ_Ufqtc

파시아Pasia

신도들의 기록에 따르면 현재 환생한 지는 36년 정도 되었습니다. 몇 번째 환생인지 신도들이 명확하게 적어놨지만, 그는 기억에 담아두는 편이 아니라서 묻는다면 바로 대답이 나오지는 않아요. 그의 말을 빌리자면, 운명대로 흘러가는 것에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고.
환생한 곳은 으레 그렇듯 바브리치에서 태어났습니다. 자연스럽게 케네비라스로 옮겨갔고 케네비라스에 있는 자신의 신전에 머물 5년 전 행복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간다좋은 말로는 여행 명분으로 떠나 지금까지 티리아에 머물고 있네요. 물론 티리아에도 그의 신전이 있어요!
신도들은 물론 주변의 신들의 도움을 받아 잊어서는 안 될 부분의 기억은 듣는 편이나 꼭 알아야 하거나 매달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기억은 또 채우면 되는 법이고 과거보다는 현재를, 현재보다는 미래를 보아야 하지 않겠어요?
아! 그는 모두에게 -님을 붙여요. 신이 그렇게 부른다니, 부담스러워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쩌겠어요. 그가 그렇게 부르겠다는데, 누가 불만을 가지겠어요.
이번 생의 그는 내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무언가를 걸어도 좋고 걸지 않아도 좋고. 이유를 묻자면, 그냥 흥미로우니까.

라이마Laima

운명과 행복 그리고 죽음을 관장하는 신

‘거스를 수 없는 운명에 발버둥 치지 마세요. 작별할 시간을 주는 이별에 후회 없이 흘러 보내주세요.’ 이는 그가 신도들에게, 인간들에게 혹은 신들에게 하는 말이었으니.
주로 그에게 올리는 기도는 행복을 바라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공물의 양과 질 등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기도에 그는 행복을 빌고는 합니다.
놀랍게도 단 한 순간도 행복하지 않는다면 그는 받았던 공물을 배로 되돌려 준다거나 더 큰 행복을 빌어준다는 내용이 얼핏 돌기도 하네요! 물론 거짓말은 통하지 않아요. 알다시피 그는 운명 또한 관장하니까요.
전혀 연관이 없는 죽음마저도 관장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에 관한 내용은 극히 적습니다. 신도들도 단순히 추측만 하고는 해요. 그의 곁에는 영혼이라는 이름의 사이키가 머물고 있으니까, 정도로요.

신도

라이마를 따르고 믿는 그들의 교리는 단순합니다. 운명을 거스르지 않고 생명을 아끼리.
그의 신전에 있는 신도들은물론 그를 믿는 인간들도 포함하여 금색의 보석이 달린 물건을 항상 지니고 있습니다. 대체로 귀걸이나 팔찌 등에 달려있으며 이는 라이마를 따르는 신도들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에 가깝네요.
신앙심이 깊은 신도들은 언제나 그의 행적을 상세하게 기록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내용은 단순하고 반복되는 문장이 대부분입니다.
그를 찾는 이들은 많아요! 행복을 바라지 않는 인간은 없잖아요?

기타

그가 좋아하는 것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인간, 신, 생명, 솜사탕, 낮잠…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아요. 인간은 필멸하기에, 신은 불멸하기에, 생명은 아름답기에, 솜사탕은 달콤하기에… 다양한 이유를 나열할 수 있으니까.
당연하게도 싫어하는 것은 찾기 어려울 정도로 없습니다. 굳이, 정말 굳이 뽑자면 재앙 정도일까요. 이마저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찾아올 운명이고 재앙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