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올라올 수 없을테니. ”
머리카락은 여러가지 색이 섞여 보고 있으면 묘하게 안정감,혹은 불안의 상반된 두 감정을 일으키고 진득한 점액질 덩어리로 이루어져 본인의 의지대로 움직인다.그 아래의 얼굴은 창백하고 생기없어 마치 도자기 같다.새하얀 눈동자는 불투명한 유리구슬같으나 풍성한 감정표현 덕에 그다지 시린 느낌은 주지 않는다.그러나 언제나 그 표정들은 미묘한 위화감을 일으킨다.옷은 가슴 부분이 트여있는데,언제든 그 트인 부분에서도 점액질을 내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머리부분의 누워있는 촉수는 소리와 기척이 나는 방향으로 움찔거리는 것을 보아 기능이 있는 촉수같아 보인다.
에피스타는 그의 등허리에 자리잡았다.
181cm|70kg
스틱스
Khalid
할리드
신성
Divinity
Immortality
영원불멸 하는 것
할리드의 머리카락은 알 수 없는 성분의 점액질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다.본래 할리드 그 자체의 본질이기도 해,어디로든 점액질을 뽑아낼 수 있으나 겉으로 드러나는 머리카락으로 뽑아내길 선호한다.이 점액질 덩어리는 할리드의 감정,혹은 필요에 따라 이루고 있는 구성 성분이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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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성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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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 돌입할 때에 점액질은 강한 산성을 띄게 되어 닿는 모든것을 부식시키고 파괴한다.할리드 본인의 의지로 길이와 양을 조절할 수 있어 원거리에서도 촉수처럼 휘둘러 타격을 가하거나 넓게 둘러 덮은 뒤 부식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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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에 점액질 덩어리는 무색 무취의,만지면 늪처럼 빠져들어가는 액체와 같다.아무런 해도 입히지 않으며 단지 머리카락에 빠지면 숨을 쉴 수 없다는 정도가 위험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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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으로도 그 머리카락은 쓰이는 곳이 많은데,고통받는 이를 위해 떼어준 점액질은 향긋하고 달콤한 냄새를 풍기게 되며 섭취시 강력한 진통의 효과를 볼 수 있다.너무 흥분한 사람이나 처절하게 슬퍼하는 이가 섭취했을 때에도 강력한 진정의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의존성이 높아 권장하지 않는다.단순히 강력한 진통과 진정의 효과를 볼 뿐이니 그는 제대로 치료가 가능한 신이나 인간을 찾아가 볼 것을 권한다.
아샤
Asha
스틱스의 아샤는 겉보기에는 고풍스러운 지팡이와 같다.그러나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짧막한 손잡이만 남기고 채찍과 같은 형태로 변환되기도 하는데 이것을 공격에 활용하기도,먼곳의 물건을 휘감아 가져오기도 한다.원래 유연하고 물흐르는듯한 성질을 가진 탓인지,이런 유연한 물건과 합이 잘 맞아 마치 손발처럼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의 것은 그가 호수속으로 사라질때 반으로 부숴진 파편만을 쥐고 있었다고 한다.이번에 새로 제작된 아샤는 길이가 더욱 길어 그의 가슴께까지 온다 한다.
성격
Personality
유연하고 나긋한 / 풍성한 표현 / 그러나 석연치 않은
유연하고 나긋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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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사고방식,나긋한 태도는 마치 흐르는 물을 연상시킨다.처음 그를 보는 사람은 첫인상의 싸늘한 표정 탓에 그가 얼어붙은 강처럼 싸늘할 것이라 착각하곤 하지만,금세 풍성한 표정과 부드러운 말투를 겪고 첫인상 따윈 순식간에 잊는다.
풍성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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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곁에 누군가 없을 때면 북풍과 같은 서늘한 표정이나,누군가 다가오면 그것을 지우고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미소짓는다.언제나 감정표현이 풍부하고 이해한다는 듯한 투로 이야기하는 상대에게 마음을 열지 않을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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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만큼 세심하기도 해서,상대가 원하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곧잘 눈치채고 배려해 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어찌 이토록 다정한가,싶을 정도로 깊은 눈매는 모든것을 주시한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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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그것은 다정과 헌신인가?그를 바라보고 있으면 서리 낀 유리 처럼,얼어붙은 강처럼 희고 불투명해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가늠하기 어렵다.그 시선은 마치 관찰하는 듯도 보인다.
기타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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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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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24년의 말,한참 혼란스러운 시기에 재앙을 토벌 후 잠시 쉬러 가겠다며 호수 밑바닥으로 가라앉은 뒤 다시 나오지 않았다.그 마지막이 목격된 곳은 이때까지와 다르게 그가 태어났던 바브리치가 아닌 제르시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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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7년 탄의 인간 거주구역에서 누가 보아도 스틱스의 모습인 이가 나타나 배회한다.그는 곧바로 신의 거주구역으로 옮겨졌으나,일주일만에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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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부터 71년까지 바브리치,티리아,제르시아,케네비라스 온갖곳에서 그를 목격한 자가 나왔다.그러나 이전 생들처럼 인간을 피해다니지 않고,인간이 사는 곳을 두 발로 딛으며 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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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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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드에 관한 기록은 좀처럼 같은 곳에서 찾아보기 힘들고,그 자신이 기록되는 것에 관심이 전혀 없는 모양으로 환생을 거듭할 적 마다 기억도 없으면서 한결같이 태어난 곳을 벗어나 이곳 저곳 떠돈다고 한다.이리 저리 퍼져있는 기록을 모아 보면 나름의 공통점이 있는데,마치 한 곳에 고여있지 않는 물처럼 계속 돌며 순환하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 탓에 꾸준히 기록을 이어나가기란 불가하며 한 곳에 계속 자리잡는 신보다 확연히 남은 기록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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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외적으로 지난번 생은 그가 태어났던 바브리치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다.이것이 긴 사투에서 지쳐 미처 돌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환생하게 된 것인가,아니면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인가는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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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다른것은 또 하나,그가 환생 후에는 이전의 스틱스들과는 다르게 인간에게 조금이나마 친화적으로 군다는 것이다.사회성을 전혀 몰랐던 이가 갑자기 사회성이라는 것에 눈이라도 뜬건지,말을 걸면 대답하고 풍부하게 감정표현을 하니 마치 새로운 신을 모시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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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스의 신도들은 흘러간것에 연연하지 않고,삶에서 베푼 모든것들의 순환을 믿으며(그는 이런 것은 가르치지도,의도하지도 않았으나 신도들의 확대해석으로 그렇게 되었다.),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신에게 과도하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흐르며 순환하는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모든것이 조금씩 바뀌어도,그들이 오래 믿어온 관습같은 신앙은 변치 않는다.게다가 그들의 신은 단순히 조금 친절해진 것 뿐,정착하지는 않았다.믿음이 바뀔 이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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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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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물 중반을 살아온 그는 너무 경거망동 하지도, 너무 가라앉아 있지도 않았다.그저 물길을 따라 흐르는 강물처럼 흘러간다.걸어오는 말에는 대답하고,물이 생명을 틔우듯 환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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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의문을 가진 사람마냥 이곳 저곳을 뒤지듯 돌아다닌다.호기심이나 장난기도 저번의 스틱스와 비교하면 너덧배는 많은 모양인지,의문을 갖다가도 눈에 띄는 것이 보이면 옆길로 새기를 여러번.터놓은 물길을 따라 흐르는 것도 잘 했으나,새로운 물길을 트는것도 잘 했다.